<문종>의 아들
정치적 야심에 희생되어버린 가장 비극적인 운명이었던 조선 6대 임금 <단종>에 대하여 알아볼게요 :)

단종은 문종과 왕세자빈이었던 현덕왕후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나 몸이 약한 현덕왕후가 단종을 낳은 지 하루 만에 산욕으로 세상을 떠났다. 모후가 죽자 어린 세손을 가련히 여긴 세종은 소헌왕후와 의논하여 자신의 후궁인 혜빈 양씨에게 어린 단종을 부탁했고, 세종의 후궁으로 조모뻘인 혜빈 양씨의 보살핌 아래에서 성장하였다.
1448년 8살이 되던 해에 왕세손으로 책봉된 단종은 할아버지 세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병중이었던 세종은 자신이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예감하고 있었으며, 병약한 아들 문종 역시 오래 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늘 어린 손자 단종을 몹시 걱정했다. 문종마저 요절하고 나면 야심으로 가득 찬 둘째 아들 수양대군을 비롯한 혈기왕성한 여러 대군 사이에서 어린 손자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생전에 황보인· 김종서· 성삼문· 박팽년· 신숙주 등에게 왕세손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였다.
부왕 문종이 즉위하기 전 할아버지 세종은 세자 문종의 병약함과 수양대군, 안평대군 등의 아들들의 존재를 염려하여 집현전의 학사들에게 어린 손자를 부탁하는 말을 여러번 반복하였다. 성삼문 등은 세종의 뜻을 받들었지만, 신숙주 등은 수양대군의 측근이 되었다. 1452년(문종 2년) 4월 아버지 문종은 수양대군을 관습도감 도제조에 임명하였다. 그러나 수양대군은 야심을 철저히 숨기고 불사 중창과 법회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뜻을 철저히 감추었다. 그가 관습도감 도제조가 되자 사간원에서 종친에게 실직을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탄핵했으나, 문종이 듣지 않았다. 세종이 우려했던 대로 문종은 즉위한 지 겨우 2년 3개월 만에 병으로 승하하고 말았다.
단종은 문종의 뒤를 이어 1452년 6월 1일 (음력 5월 14일) 11살에 왕위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세종의 칭찬이 자자했을 만큼 영리하였으나, 어린 나이로 즉위했으므로 혼자서 나랏일을 결정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결정은 의정부의 신하들이 도맡아 했고, 단종은 형식적인 결재를 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인사 문제는 고명대신들에 의한‘황표정사’ 라는 방식으로 결정되었다. 어린 단종의 즉위 이래 정국이 불안해진 가운데 위축된 왕권과 달리 수양대군 등 종친의 세력은 나날이 팽창되어 갔다.
단종 시절 세 가지 큰 세력이 있었다.
1. 수양대군파(세종의 둘째)
2. 안평대군파(세종의 셋째)
3. 의정부파(정승파-김종서)
•계유정난

(1453년(계유년), 후에 세조로 즉위하는 세종의 차남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하여 세종과 문종의 고명 대신이었던 김종서와 황보인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 나중에는 조카(단종)를 쫓아내고 스스로 왕(세조)이 되었으며, 단종은 일단 상왕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1453년 그를 보필하던 황보 인 ·김종서 등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제거당하자 수양대군이 군국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였으며, 단종은 단지 이름뿐인 왕이 되었다. 1455년 단종을 보필하는 중신을 제거하는 데 앞장섰던 한명회•권람 등이 강요하여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되었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이개•유응부•유성원 등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모두 처형된 후 1457년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강원도 영월에 유배되었다. 그런데 수양대군의 동생이며 노산군의 숙부인 금성대군이 다시 경상도의 순흥에서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사사되자 노산군에서 다시 강등이 되어 서인이 되었으며, 끈질기게 자살을 강요당하여 1457년(세조 3) 10월에 영월에서 죽었다.

단종복위운동을 하다가 죽음을 당한 성삼문 등의 6명을 사육신이라 하고,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을 분개하여 한평생을 죄인으로 자처한 김시습 등 6명을 생육신이라 한다. 단종의 억울한 죽음과 강봉은 200여 년 후인 1681년(숙종 7) 신원되어서 대군에 추봉되었으며, 1698년(숙종 24) 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이라 하였다. 능은 단종이 목숨을 끊은 강원도 영월의 장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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